계절마다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피어나는 꽃들이 있습니다. 제철에 맟춰 즐길 수 있는 식용꽃들은 계절마다 다르고, 풍부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 특색있는 요리가 되고, 디저트가 됩니다. 오늘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식용 꽃과 그 활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계절별로 피어나는 식용 꽃
봄: 새싹과 함께 피어나는 식용 꽃으로 제비꽃(2-4월)이 있습니다. 보라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과 달콤한 향이 특징이며, 샐러드 장식 또는 케이크 데코레이션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데이지(3-5월)는 하얀 꽃잎과 노란 꽃심을 가진 꽃으로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스프링 샐러드 토핑 또는 허브티 블랜딩 등으로 활용합니다. 진달래(3-4월)는 연한 분홍빛으로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진달래차 또는 진달래 떡을 해먹기도 하며 화전을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여름: 화려하게 피어나는 식용 꽃의 절정으로, 장미(5-7월)는 농후한 향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장미청을 담거나 잼을 만들기도 하고 마카롱등 베이킹에 활요하기도 합니다.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라벤더(6-8월)는 특유의 향과 허브향의 풍미가 좋아 레모네이드를 만들거나 쿠키를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금잔화(7-9월)는 선명한 주황색으로 약간의 쌉싸름한 맛이 있으며, 샐러드 장식 또는 자연 식용색소로 또는 허브티 블랜딩으로 활용합니다.
가을: 풍성한 수확의 계절 식용 꽃으로 대표적인 국화(9-11월)가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은은한 향으로 국화차 또는 술로 활용하며 떡 고명으로도 활용합니다. 달리아(8-10월)는 화려한 색상과 다른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샐러드 장식 또는 케이크 데코레이션으로 활요하며, 과일펀치 장식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베고니아(8-10월)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샐러드 재료 및 과일샐러드 믹스 또는 식초로 담그기도 합니다.
겨울: 실내에서 즐기는 식용 꽃으로 팬지(연중재배 가능)가 있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상큼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저트 장식과 샐러드 토핑등으로 활용하며 얼음큐브에 넣어 장식용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캐모마일(실내재배)은 사과향이 나는 허브로 차 또는 쿠키 향신료로 사용하며 베이킹에 많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2. 계절별 식용 꽃 활용방법
수확 시기
아침 이슬이 마른 후 수확해야하며,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 채취하고 너무 더운 한낮은 피해야합니다.
세척 방법
차가운 물에 살살 헹구어주고 염분물에 담궈 벌레도 제거해줍니다.
키친타올로 물기를 잘 제거해주면 됩니다.
보관 방법
생화는 냉장 보관(1-2주)까지 가능하며, 건조된 꽃들은 밀폐용기에 보관 (6개월)까지 가능합니다.
냉동은 얼음틀에 물과 함께 얼려 보관해주면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습니다.
식용 꽃 요리 시 주의사항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있으므로 반드시 반응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처음 시도하는 꽃은
소량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농약 처리된 꽃은 절대로 사용하지 마시고, 정확한 식용 품종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꽃받침, 수술 등은 잘 제거 후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특별한 요리 레시피
- 에디블 플라워 가든 샐러드 :
재료 - 그란믹스, 팬지, 금잔화 한줌, 베고니아 꽃잎 3~4개, 체리 토마토, 아보카도, 견과류 등,
드레싱 -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 레몬즙, 꿀, 소금,후추 약간
모든 채소와 꽃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두고 드레싱 재료는 잘 섞어둡니다.
접시에 그린믹스를 깔고 토마토와 아보카도를 올리고 식용 꽃들을 보기 좋게 배치하고
견과류를 뿌리고 드레싱을 곁들이면 완성입니다.
- 라벤더 마카롱 :
재료(마카롱 반죽) : 아몬드가루, 슈가파우더, 계란흰자, 설탕, 라벤더 파우더
필링 : 버터, 파우더 슈가, 라벤더 시럽
아몬드 가루와 슈가파우더는 체에 내려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머랭을 만들고 라벤더 파우더를
넣어줍니다. 마카로나주 과정을 거쳐 팬에 짜주고 40분 건조 후 150도에서 15분간 구워줍니다.
필링을 만들어 샌드위치처럼 채워주면 완성입니다.
- 꽃잎을 품은 파스타 :
재료: 링귀니 면, 올리브오일, 마늘4쪽, 방울토마토, 베이비 루꼴라, 금잔화 꽃잎, 보라색 팬지, 파마산치즈
파스타 면을 삶고 마늘은 올리브오일에 볶아줍니다. 방울토마토를 넣어 익혀줍니다.
파스타를 넣고 루꼴라를 섞어준 다음 접시에 담고 식용 꽃과 치즈를 올려주면 완성입니다.
레시피 활용 팁
식용 꽃은 언제나 마지막에 올려서 열로 인한 변색을 방지해 주고, 꽃의 양은 처음에는 적은 양부터 사용해주세요.
색감의 조화를 고려해서 플레이팅에 신경써주고, 꽃잎은 사용 직전에 준비하며, 향이 강한 꽃은 소량만 사용해주세요.
결론
계절마다 피어나는 다양한 식용 꽃들은 식탁을 아름답게 해주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처음 꽃을 활용한 요리로 비빔밥을 만났는데요 너무 이뻐서 한동안 섞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식용꽃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경험하면서 '식용꽃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참 많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철에 맞는 식용 꽃을 활용하면 영양가도 높고 계절감도 살릴 수 있으며, 눈도 입도 즐거워집니다. 그렇지만 안전하게 식용꽃을 사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해야 하며, 정확한 품종을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식용 꽃으로 일상적인 요리를 특별하게 만들어보는 경험 어떠세요?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은은한 향과 맛으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물합니다.